안녕하세요? 발발이입니다.
요즘 참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일은 이렇게 시간이 안가는데 주말은 1.2초로 느껴질 정도로 즐거운 시간은 더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돈을 주고 살 수 없어 지나간 시간들이 더욱더 소중하게만 느껴 집니다. 저는 특히 시간 여행에 관한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 중 가장 감명깊게 본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를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본 포스팅에는 줄거리 소개를 해드리는 부분이 있어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독
영화 어바웃타임의 감독은 리처드 커티스로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존슨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 전 세계적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의 각본을 쓴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입니다. 애틋한 사랑을 진솔하고 재치있게 담아 낸 리차드 커티스는 탁월한 심리묘사와 뛰어난 감각을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이후 노팅힐과 브리짓 존슨의 일기를 통해 로맨틱 드라마에 대한 미술적인 감각을 널리 인정 받았습니다. 작년 겨울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각본과 연출을 겸해, 영화속 10쌍의 커플의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를 섬세하게 포착해 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등장인물
주연배우는 도널 글리슨(팀 역)과 레이첼 맥아담스(메리 역)이며, 수어사이드 스쿼트로 유명한 마고로비가 팀역을 맡은 도널 글리슨의 첫사랑으로 등장합니다.
- 팀(도널글리슨) : 어바웃타임의 남자 주인공이며 영화 초반부분에는 남들에게 제대로 말도 못거는 등 어리숙하게 표현되지만, 메리와 만나고 결혼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점점 성숙해 집니다.
- 팀 아빠(빌나이) : 빌나이는 해리포터시리즈에서 루퍼스 스크림저를 맡았는데, 빌 위즐리 역의 도널글리슨분이 연기한 팀과 빌나이가 연기한 아빠를 보면 묘한 배우개그가 연상됩니다. 시간 여행자로 하루를 두번씩 살았고 자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 엄마(린지덩컨) : 어바웃타임에서의 이름은 메리로 팀의 아내 이름과 같습니다. 배우 린지덩컨은 드라마 ROME에서 브루투스의 어머니인 세르빌리아 역으로도 나왔습니다.
- 메리(레이첼맥아담스) : 팀은 메리의 첫인상을 세상에서 가장 예쁜여자로 표현합니다. 매력적인 성격에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나옵니다. 본인이 시어머니에게 인정했듯이 살짝 자신감이 부족해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는 듯한 모습이 나오는데 팀과 이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루퍼트란 남자 친구를 사귈 당시에는 루퍼트가 팀을 보고 저 친구 맘에 든다고 하자 맞아 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그런데 팀이 시간을 되돌려서 루퍼트를 만나기 전 메리와 만나자(즉, 과거가 바뀌어 루퍼트를 모르는 상태에서) 팀이 루퍼트를 보며 정말 재수없네요 라고 하자, 맞아요 라고 또 맞장구를 칩니다.
- 데즈먼즈 삼촌 : 정확히는 외삼촌으로 해리와 더불어 이 영하의 개그 지분 절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약간 어수룩한 편으로 반드시 쓰리피스 정장만 입고 있으나 직업은 없습니다. 팀의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신비주의 영국신사 컨셉의 캐릭터로 매우 선량한 인물이며 누나와 조카들, 매형을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형언할 수 없는 개그 센스가 넘치는 것이 데즈먼드 삼촌의 매력입니다. 예를 들어 팀과 메리가 결혼 발표를 할 때 팀에게는 결혼? 누구랑 하는데? 라고 묻지를 않나, 메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에는 임신? 애 아빠가 누구니?라고 묻는 개그 센스를 선보입니다.
- 킷캣(리디아윌슨) : 팀의 동생으로 약간의 히피 기질이 있습니다. 바람둥이 지미랑 사귀느라 신세를 망쳐서 알코올 중독에 교통사고를 일으키나 팀의 도움으로 극복합니다. 기본적으로 착하지만 약간 괴짜이며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사랑을 듬뿍받고 자랐음에도 애정을 많이 갈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메리를 처음 소개받을 당시 지하철에서 걸어가면서 메리에게 뽀뽀를 계속하는가 하면, 지미와 헤어지고 직장에 짤려서 우울해 있을때 메리가 집에 찾아오자 전속력으로 달려가서 안겨 뽀뽀를 하기도 합니다. 메리의 임신소식을 들었을때는 거의 정신나갈 정도로 좋아합니다. 팀은 킷캣을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wonderful한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해리(톰홀랜더) : 극작가이며, 팀을 처음 만난 날 팀의 초인종 때문에 10년 만에 떠오른 구상이 날아갔다고 욕하는 이 영화의 개그 지분 양대 주주입니다. 작가특유의 창작의 고뇌덕인지 성격이 좋지 않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내와 딸이 그를 떠났습니다. 팀에게 집을 소개시켜줄때 자신의 아내 사진을 가리키면서 여긴 내아내, 좋은 인상은 아니야, 사람 엄청 비꼬거든, 하지만 살다보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라는 걸 깨닫게 되지, 그러니 날 떠났을테고. 라고 말하는 장면은 씁슬함을 자아냅니다. 그러고 나서 팀에게 딸 사진을 보여주면서 원한다면 얘랑 섹스해라, 안해본놈이 없을테니깐. 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충격을 더해줍니다. 팀을 만나고 신문에 나올만큼 극작가로서 성공했지만, 그래도 성격은 여전합니다. 참고로 팀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아버지를 두고 그 친구 좀 이상해, 별로 맘에 안들었어. 라고 삐딱하게 굴지만 가족행사에 계속 참가하고 팀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팀의 아버지가 죽었을때 우울해하며 끔찍한 날이네요(Hateful day). 라고 한걸 보면 애정이 은근히 깊은 인물입니다. 사실 속은 따뜻한 사람입니다. 심지어 팀의 결혼식장에서 비가 억수로 쏟아지자 자신의 우산을 옆의 아주머니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비를 맞으며 가기도 합니다.
- 로리 : 팀의 직장동료이자 살짝 정신나간듯한 친구지만 그래도 본성은 좋은 친구입니다.
- 제이(윌메릭) : 팀의 고향친구이며, 약간 멍청한 편으로 나오는데 킷캣의 전 남친 때문에 나락에 빠진 킷캣과 이어집니다.
- 지미(톰휴즈) : 킷캣의 남자친구로 건들건들합니다. 결국 킷캣과 헤어집니다. 사실 나쁜남자나 건들건들하다는 표현은 점잖은 표현이고 사실 바람둥이에다가 여친이 바로옆에 있는데도 눈을 다른곳으로 돌리는 등 지미 때문에 킷캣의 인생이 망가지게 된 것입니다.
- 샬럿(마고로비) : 팀의 첫사랑, 팀이 모태솔로였을 때 그리고 처음으로 시간여해엥 대해 알았을때 만났던 여성입니다. 처음에는 마지막밤까지 꼬이다가 고백했는데 좀 더 일찍 고백받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그러자 팀은 한달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고백을 하는데, 이번에는 다시 마지막 밤에 보자고 합니다. 팀의 독백처럼 팀은 아무리 시간여행을 해도 안될 사람을 사랑하게 하진 못한 것입니다.(즉, 상대방이 호감이 없으면 아무리 무슨 수를 쓰더라도 숙명은 피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트와 매너를 가지고 있는 팀이기에 조금은 호감이 있었고 나중에 직장인이 된 팀과 만나 저녁을 먹지만 이때 팀은 여자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은 이어지지 못합니다.
줄거리
영화 어바웃타임은 주인공 팀이 자신의 가족들을 소개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새해맞이 파티때 해넘이가 넘어가는 순간 옆에 있던 폴리라는 여자와 키스를 거부한 팀은 스스로 한심해하며 21세가 되는 해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버지에게 자신의 집안의 남자들은 21세가 되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자신이 기억하는 시절의 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며, 미래로 갈수는 없습니다. 또한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집중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하룻밤 전으로 이동한 팀은 어제 자신이 키스를 거부한 폴리에게 미안함을 느껴 키스를 해주고 매우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맞이한 여름, 자신의 첫사랑인 샬럿과 여름휴가를 보내게 됩니다. 팀은 시간이동을 하며 샬럿을 꼬셔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이후 변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취직하러 갑니다. 상당히 까칠한 극작가이자 아버지의 친구인 해리의 집에서 얹혀 살게 된 팀은 초임 변호사로서 로펌에서 털리기 일쑤지만, 로펌 동료 로리와 친해지며 평범한 날들을 보냅니다. 어느날 절친 제이와 함께 블라인드 레스토랑에 놀다가 샬럿 이후로 처음으로 크게 마음이 끌리는 메리와 만나게 됩니다. 메리의 번호를 받고 즐거워하며 집으로 갔는데, 해리는 자신이 힘들게 쓴 극의 초연을 주연 배우가 대사 암기를 못하는 바람에 망쳐버리고 좌절한 상태였습니다. 팀은 시간이동으로 해리의 연극이 망하지 않도록 과거로 가 주연 배우를 돕고 해리는 성공으로 다시 기고만장해집니다. 다만 대신 레스토랑에 가지 않은 것이 되어 메리의 전화번호는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메리가 좋아하는 배우(케이트모스)의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그런데 메리는 그 사이에 남자친구가 생겨 버렸고 남친과 만난 파티를 알아낸 팀은 그 시간대로 가서 메리를 꼬셔내고 잘되서 동거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팀의 첫사랑이었던 샬럿과 재회하고, 샬럿은 팀의 변한 모습에 반했는지 그를 유혹합니다. 샬럿의 거처에 들어가기 진전에 팀은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메리를 찾아가 청혼하고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합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자녀를 낳고 살게 된 팀과 메리 부부, 새로운 생활과 양육, 경제적 문제 같은 것들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조금씩 스스로의 삶에 만족해가며 행복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이 킷캣은 연인인 지미와의 싸움 이후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는 등 점점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안타까워 한 팀은 킷캣이 불행의 시작인 지미를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지미를 만난 밤으로 가서 시간을 수정하고 돌아오는데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자녀를 낳은 후엔 자녀를 낳기 전으로 이동하면 자녀가 바뀌어 버립니다. 팀은 이 일로 처음으로 시간을 수정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방안을 찾게 됩니다. 여러 고생 끝에 킷캣은 지미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팀의 약간 어수룩한 친구인 제이와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할 무렵, 아버지가 폐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젊은 시절부터 피워온 담배가 원인이었지만 아버지는 팀과 킷캣의 존재를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담배를 피웠던 과거를 수정하는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맞습니다. 그리고 죽기 직전 아버지는 팀에게 자신이 매일 하루를 두번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항상 그 전날 느꼈던 것을 새롭게 느끼며 행복을 영위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팀은 이를 실천하며 새롭고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또한 과거로 이동해 한정된 시간대에서 아버지와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셋째 아이를 갖게 되면서 결국 아버지를 보내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셋째 아이의 출산 직전,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돌아가 이별을 고백한 후, 아버지와 어린시절 놀던 해변으로 잠시 돌아가 작별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팀은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냅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갔으며,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인생 역시 나날이 새롭게 변화해 갑니다. 하지만 팀은 더이상 시간 여행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추천해준 행복의 비결인 같은 날을 두번씩 사는 것 역시 포기합니다. 대신 하루를 정말 값지게 사용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며 스스로 그의 아버지의 행복의 비법 이상의 행복을 만들어내며 즐겁게 살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여행 영화들은 SF적인 판타지 요소가 많지만, 어바웃타임은 우리네 일상같은 잔잔한 영화입니다.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단 하루의 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며 성실히 보내면서 행복을 찾고,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교훈을 남겨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마음이 먹먹하고 되새기게 되는 인생영화 어바웃타임이었습니다.
'외국영화 > 멜로&로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The Emotional Journey of 'The Notebook': A Story of Love, Fate, and Destiny" (0) | 2023.02.24 |
|---|---|
| 이터널 선샤인(En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0) | 2019.07.03 |